보도문
[미리보는 전주세계소리축제]-<1> 기획 초청공연
작곡가 지성호
2006. 9. 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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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전주세계소리축제(16일∼24일)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6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4일까지 9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올 소리축제 주제는 ‘소리, 놀이(Sori, Amusement)’. 전 세계인들이 소리를 통해 세대, 지역, 인종, 언어의 벽을 뛰어 넘어 하나가 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올 소리축제에서는 3부문(공식행사·기획초청공연·축제속의 축제) 13개 분야에 걸쳐 140여개의 공연, 행사가 펼쳐진다. 앞으로 올 축제 개막 전까지 3회에 걸쳐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짚어본다. 이번 시리즈의 첫번째 테마창은 올 축제에서 6개 분야에 걸쳐 70개 공연·행사가 열리는 기획초청공연이다. △집중기획 판소리 우선 최고의 기량을 갖춘 명창 소리꾼들이 들려주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진수와 만날 수 있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밤(20일∼24일)’이 마련된다. 이번 무대에는 박양덕(수궁가), 주운숙(흥보가), 김일구(적벽가), 김수연(춘향가), 유영애 명창(심청가)이 초대됐다. 바디별 명창명가(17일∼21일)에서는 각 바디를 대표하는 현존 최고의 명창들을 통해 흥보가를 집중 조명한다. 작고명창열전 ‘전북이 낳은 위대한 소리-만정 김소희(16일∼24일)’에서는 전북 출신 최초의 인간문화재인 만정 김소희 명창(1917∼1995) 관련 세미나, 전시, 추모공연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판소리 젊은 시선, 대학창극축제, 유파별 산조의 밤 등이 선보인다.
△신작 초연 공동기획 개·폐막 초청작인 창작오페라 ‘논개(16일∼17일)’와 창극 ‘청(22일∼23일)’. 개막초청작 ‘논개’는 의암 주논개의 삶을 우리 소리와 클래식, 성악이 어우러진 창작 오페라로 재창조한 것. 김정수 우석대 겸임교수가 극본, 지성호 전북대 교수가 곡을 쓴 이번 작품에는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이현정씨를 비롯해 안숙선·방수미씨(도창) 등이 출연한다. 폐막무대를 장식할 창극 ‘청’은 국립창극단의 신임 유영대 예술감독의 작품으로 지난 4월 선보인 ‘15세나 16세 처녀’심청전의 후속작. 안숙선 명창의 작창이 곁들여진다. △소리-워매드 페스티벌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인 ‘워매드’와 소리축제가 연계해 마련하는 네트워킹 축제.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인도, 카메룬, 중국, 프랑스 등 전세계 11개국, 12개의 해외 아티스트팀과 국내 뮤지션이 함께 펼치는 다양한 공연과 워크숍이 마련된다. 소리축제 기간중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테마기획-전통과 전위 올해에는 호주 전통음악이 소개된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서는 호주의 타악 연주자들인 사이먼 바커, 토니 루이스, 마크 앳킨즈·자데 등이 들려주는 다오름, 다라왈 드리밍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국내 소리꾼들이 이들과 협연할 예정에 있어 호주의 타악연주와 한국 전통음악이 만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월드보이스 스페셜 러시아의 풍부하고 서정적인 남성합창의 감동을 맛볼 수 있는 상뜨 페테르부르크 합창단(19일)을 비롯해 호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가수 겸 작곡가인 아치 로치와 루비 헌터(17일), 다채로운 표정과 제스처, 연기를 선보이는 영국의 아카펠라 그룹 ‘칸타빌레’등이 무대에 선다. △프로그래머의 눈 우선 금난새와 함께 하는 ‘신동의 소리(18일)’를 꼽을 수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국내 최고의 지휘자중 한 명인 금난새의 유라시안 챔버가 올해 탄생 250주년을 맞은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한다. 국악팝스오케스트라 ‘여민(19일)’은 우리 전통국악이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조화를 이루는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 장애와 국경을 뛰어 넘은 한중 양국 음악가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는 ‘한중 장애인 연주자의 천상의 소리’는 오는 20일 마련된다. 수와위엔(피아노), 지오단칭, 이상재(클라리넷), 오영인(플루트), 김종훈씨(바이올린) 등이 무대에 선다. 전주시립국악단은 오는 21일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지는 어울림 콘서트를 마련한다. /한재일기자 hji75@sjb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