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9

[신간] 클래식 음악을 인문학적으로 들여다보기

HOME 문화 문학·출판 백세종 승인 2020.06.24 20:34 지성호 교수 '클래식 음악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음악은 인간이 선율로 그리는 삶의 무늬다. 문학은 언어로 삶을 표현하지만 음악은 음향으로 표현한다. 그것이 축적될 수록 그 예술은 깊어지고 감동의 울림은 커진다. 특히 음악 중 클래식은 켜켜이 쌓인 음악천재들의 인생무게가 느껴진다. 그런 클래식음악을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인문학적 성찰을 하게하는 책 (소리내)가 나왔다. 저자인 지성호 교수는 “독자들께서 음악가들의 천재적 재능을 인간적, 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시는 즐기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오페라를 7곡이나 작곡한 작곡가의 시선으로 지 교수는 책 1부에서 베토벤의 아델라이데를 프렐류드로 해 슈베르트에서 바그너에 ..

지성호 작곡가의 책

남살리다 6월 25일 · - 지성호 작곡가의 책 "클래식 음악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 그동안 칠렐레 팔렐레 다니느라 오늘에서야 보내주신 책을 다 보았다 지성호 작곡가는 30년 동안 음악이론과 작곡을 가르친 교수이자 그랜드 오페라를 7곡이나 작곡한 대표적인 클래식 작곡가다 처음뵐 때부터 친근하고 소탈하게 대해 주셨듯이 저서 역시 천재 음악가들이 사랑하고 교류하고 고뇌하고 갈등하고 사유하는 우리와 같은 서사를 겪으면서도 그 안에서 풍부한 감성과 몰입으로 창작을 완성하는 내용을 소탈하고 인간미 넘치는 시선으로 따뜻하게 표현하고 있다. 일단 재미있다. 술술 읽힌다. 그러나 교양서이면서 동시에 예술가 시점에서 쓴 책이라 예술 편파적(?)이므로 전문적이고 신화와 역사 등과 연동되어 전반적으로 인문학적이다. 지..

김승환교육감 책추천_클래식 음악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지성호 지음 (2020. 5, 소리내)는 서양 근대 음악을 주조해 낸 대표적인 작곡가들의 삶을 통해서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읽어 내고 음악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여기에는 음악의 기본 지식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있습니다. ​ 1부 ‘음악과 사랑’에는 , 이별의 왈츠, , 사랑은 환상이다, , , 너를 위해 살고 너를 위해 죽는다, 바그너가 말하는 세 편의 낭만적 사랑이 음악에 얽힌 작곡가들의 사랑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 2부 ‘음악과 사유思惟’에서는 죽음을 이기는 음악, 하프와 피리의 대결, 피타고라스가 음악가라고?, 노트르담 대성당, 산마르코 성당, 파리넬리, , 바그너 그 거대한 산맥, 두 작곡가의 절필이 음악과 관련하여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이 ..

즐거운 저자 싸인

지성호 푸른 안과 유태영 원장님께서 고맙기 그지없게도 지인들에게 선물 하신다고 제가 쓴 20권을 구입해서 저자 사인을 부탁하셨습니다. 제가 사고를 당한 후 회복단계라 글씨가 제대로 써지지 않지만 정성을 다해 한권, 한권 사인을 마쳤습니다. 유원장님, 고맙습니다! 아내도 덩달아 한 컷!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63720867&orderClick=LET&Kc=

지성호 선생님의 음악 에세이

차정식교수 (소리내, 2020)는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지 선생님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토종 오페라 작곡가이다. 음악전공자, 특히 실기전문가는 독서내공이 일천하고 앎과 글에 취약하리라는 편견을 이 책은 통쾌하게 깨버린다. 저자의 풍성한 인문학적 지식과 감수성이 빚어내는 서구 클래식 음악천재들의 사랑과 사유 세계는 생짜배기 사람냄새를 풍기며 깊은 울림을 빚어낸다. 나 역시 클래식음악 애호가지만 이 책을 통해서 슈베르트와 쇼팽, 말러와 베를리오즈, 바그너와 푸치니 등이 사랑한 여인들과의 파란만장한 인연과, 그 틈새로 개입한 화가 클림트와 모딜리아니, 괴테와 보들레르 같은 문인,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 등과 엮인 당대의 역동적인 인간관계를 비로소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또 모짜르트 신화화의 그늘 아래 ..

책이 왔습니다

Su Jin Lim 10월 30일 책이,, 왔습니다. "한국 것" 입니다. 완주군 구이면에서 서울로 갔을 것이고 서울에서 멕시코시티로 왔을 것이고 멕시코시티에서 과달라하라로 왔을 것이고 과달라하라에서 비쟈데알바레스로 왔을 것이고 비쟈데알바레스에서 꽈우떼목 우리집으로 왔습니다. 지성호 교수님께서 책을 보내주셨고 요즘 같은 시절 애기를 데리고 그 먼길을 다녀오던 순우 엄니가 이 책을 제게 가져와 줬습니다. 애기 짐만해도 한보따리 일텐데 이 귀한 책을 우리집까지 가져다 줬습니다. 책을 받는 순간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오매,, 부드런거~~"라는 말이 툭 튀어 나왔습니다. 그간 내 손이 거칠어진 것인지,, 아니면 너무 오랜 만에 한국 책을 만져봐서인지,, "달보드랍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매우 강하게 느껴졌습..

라르고로 읽는 책

백우인 2020.8월 21일 라르고로 읽는 책 꼬마버섯에 사로잡혔다. 오후에 있을 책모임을 준비해야 하는데, 꼼짝 못하고 있다. '꼬마버섯'이라는 뜻의 슈밤멀은 슈 베르트의 별명이다. 아침부터 책을 펼쳐보는 게 아니었다. 이 책은 1부에서 음악과 사랑을 2부에서는 음악과 사유를 담고 있다. 목차를 보고 끌리는 페이 지부터 볼 생각이었다. 표지 제목에서 이미 감각인인 나의 후각을 자극했으니 내용물을 맛 볼 차례다. 언제나 그렇듯이 서문을 꼼꼼하게 보는 나는 초반부터 덫에 걸려 들었다. 베토벤의 가 언급되고 있으니 들어야 하고, 겨울나그네를 좋아하고 있었으니 슈베르트 이야기를 또 읽어야 했다. , 까지만 듣고 멈췄어야 했는데 늦었다. 벌써 를 또 듣고 있다. 이곡은 긴장시킨다. 처음부터 심상치 않다. 급박하..

클래식 음악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클래식 음악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소리내, 2020, 448쪽. 음악의 표현은 악보에 기보된 기호가 음향으로 구현되면서 현실화되지만, 소리라는 속성이 생성과 동시에 소멸하는 것인지라 일말의 자취도 없이 공기 중에 무화 돼 버리고 만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문자를 재료로 하는 문학보다 그 접근 방식이 쉽지 않는 이유가 되겠다. 더구나 클래식 음악은 오랜 세월 천재들이 일궈낸 무궁무진하면서도 구체성이 결여된 창조의 축적인지라 그 넓이와 깊이를 헤아릴 수 없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들고나는 물살의 연흔처럼 인간이 그리는 삶의 무늬라는 측면에서 음악과 문학이 다를 바가 없다. 이와 같이 모든 예술은 재료만 다를 뿐 표현의 궁극은 인간이 걸어간 삶의 무늬이다. 이 때문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