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꼰대가 돼서 그런가, 세상이 온통 천박함으로 가득해 보인다.
TV는 먹방, 건강, 불륜뿐이다.
오래 인내하고 오래 노력해서 얻는 묵직한 소산보다는 단기적이고 표피적인 유행에 뒤질세라 떼 지어 몰려다니며 스스로 산업사회의 생각 없는 소비자로 전락한다.
어떤 돈까스집은 한 끼 식도락의 만족을 위해 텐트를 치고 노숙하면서 순 번을 받는다한다.
기묘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요즘의 사회현상에 대해 “과연 이게 뭐지?”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문화적 데카당스속에서 우리 이니는 태어났고 날로날로 성장해 가고 있다.
이니의 늘어가는 재롱에 손뼉 치며 세상 즐거워하다가도 언뜻언뜻 어린 것이 곧 맞닥뜨릴 험난한 세상살이에 마음이 스치면 이내 어두워지곤 한다.
나는 그저 육 백리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들네가 보내준 동영상이나 사진으로만 지켜볼 뿐이지만 직접 양육하는 아들네의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작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자의 슬픈 부탁 (0) | 2020.04.22 |
---|---|
드디어 퇴원을 하다! (0) | 2020.04.02 |
물렁 그이 (0) | 2020.01.29 |
고라니의 선한 눈빛을 기억하며 (0) | 2019.11.23 |
3대 유전 (0) | 2019.08.28 |